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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두 물이 만나는 곳 양평 두물머리 (양수리)

두물머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두물머리라는 곳을 잠시 들를 기회가 있었습니다. 태백산 검룡소에서 흘러나온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흘러들어온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으로 두 물이 머리를 맞대는 곳이라 해서 두물머리라 부르던 것이 한자로 표기해서 양수리 (兩水里)가 되었다고 합니다.  

 

 

두물머리 주차장

저는 두물머리관광안내소에서 가장 가까운 느티나무 주차장이라는 민영주차장에 3,000원 (1일)의 요금을 지불하고 주차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거나 주차 요금을 아끼고 싶으시다면 여기서 조금 떨어진 교각아래에 위치한 두물머리 제5공용주차장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769-2)을 이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론 유료화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시기도 미정이고 아직까지는 무료니까요.

 

 

황포돛배

황포돛배와 함께 뒤쪽으로 강이 보이네요. 황포돛이라는 건 누런 돛을 말하는 것으로 광목을 황토물에 담가서 만든다고 합니다.

 

 

메타세쿼이아 다섯 그루

왼쪽으로 훌쩍 큰 나무들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나름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다섯 그루라고 하는데 메타세쿼이아는 중국 원산의 낙엽 침엽 교목으로 우리나라에는 1950년 무렵 처음 들어왔다고 합니다. 35m까지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 일부에서는 가로수로 사용하다가 너무 높게 자라는 바람에 뒤늦게 다른 가로수로 교체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마포구 상암동의 월드컵 공원과 춘천 남이섬 등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00년 된 느티나무

향토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수령 400년 된 두물머리의 아름드리 느티나무입니다. 높이가 26m에 둘레는 4.8m로 원래 한 그루가 더 있었으나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수몰되었다고 하네요. 눈에 띄는 크기 탓에 예전에는 강을 따라 이동하는 뗏목이나 배들의 표지판 역할도 했었다고 합니다. 

 

 

고인돌

느티나무 앞쪽에서 찍어 본 강의 모습입니다. 잔잔한 물결이 왠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듯하네요.

 

 

고양이
청둥오리

강가를 산책하는 고양이와 물 위를 헤엄치는 청둥오리들의 모습입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양평 쪽엔 유독 고양이들이 많은 거 같은데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우러진 환경 때문일까요? 

 

 

두물머리 청둥오리

드넓은 강을 향해 헤엄쳐 가는 청둥오리의 모습입니다. 잔잔한 물살 위를 여기저기 헤엄쳐 다니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유로워 보이네요.

 

 

연꽃

두물머리는 연꽃으로도 유명한데 올해도 저번달까지 바로 부근에 있는 자연정화공원인 세미원에서 연꽃 축제가 열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연꽃은 인도가 원산지인 연꽃과 연꽃속의 수생식물로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더러운 흙탕물이 묻지 않는다는 그 특유의 고고한 특성 때문인지 동양 문화권에서는 상당히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불교는 물론 유교, 도교 및 인도의 종교에서도 연꽃은 신의 상징 내지 부처님의 지혜나 자비 또는 군자 등에 비유되면서 신성시되어 왔으며 또한 베트남의 국화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두물머리 연꽃

연꽃은 활용도 역시 뛰어나 연근이나 연잎 그리고 연꽃의 씨앗 등이 다양한 요리를 비롯한 식용 및 약용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는 건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들 계실 텐데 연꽃의 씨앗은 무엇보다도 그 강인한 생명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1000년 묵은 연꽃의 씨앗이 발아되기도 했고 일본에서 역시 2000년 묵은 연꽃의 씨앗이 발아된 적이 있다고 하니 그 생명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9년 5월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삼국시대의 성인 성산산성의 고대유물 출토 현장에서 발견된 700년 전의 연꽃 씨앗을 함안군 연구센터에서 발아시키는 데 성공하고 결국 꽃까지 피워내 현재도 아라홍련이란 이름으로 계속 번식 중에 있습니다.  

 

 

두물머리 카페 만경

이곳은 두물머리에 있는 카페 중 하나로 만경이란 곳입니다. 전망이 좋아 보여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무래도 다음으로 미뤄야 할 듯싶습니다.  

 

 

두물머리 상점가

두물머리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입니다. 왠지 느긋해 보이는 것이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네요. 

 

 

양평군 종합 관광안내도

입구 쪽에 설치되어 있는 양평군의 관광지나 명소를 소개해 둔 양평군 종합 관광 안내도입니다. 양평에도 갈만한 곳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와서 이곳저곳 느긋하게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물머리 파노라마

마지막으로 두물머리 파노라마 사진 올려드리며 마칠까 합니다. 잔잔한 강을 바라보다 보니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며 편안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와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다시 한번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를 바라보며 차분히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경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 119 
운영시간: 매일 00:00 - 24:00 (연중무휴)
문의: 031-775-8700

주차
느티나무 민영주차장 (유료 1일 3,000원):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772-1
교각아래두물머리 제5공용주차장 (무료):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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