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풍물시장 밴댕이 맛집 밴댕이 가득한집 놋그릇집

강화 풍물시장이 밴댕이가 유명하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밴댕이 요리는 강화도 등의 지역에서 회나 무침으로 많이 먹는 대표 명물요리 중 하나죠. 

 

그런데 사실 이 지역에서 관습적으로 밴댕이라 부르며 즐겨 먹는 어류는 실제론 밴댕이가 아닌 반지라는 물고기라고 합니다. 이 반지라는 물고기는 밴댕이와 같은 청어목이긴 하지만 멸치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전어, 청어, 정어리 등과 같은 청어과에 속하는 실제 밴댕이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생선이라고 하네요.

 

표준명칭으로 용어통일이 안 돼서 그렇다고 하는데 어쨌든 여기서는 반지가 아닌 평소 불리는 대로 밴댕이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먹거리, 식당들은 2층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니 밴댕이 식당들도 2층에 있겠네요.

 

 

1층은 농축산물 및 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시장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와보니 밴댕이 식당들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는 밴댕이 요리는 회, 무침, 구이가 식사와 함께 나오는 밴댕이 정식의 형태입니다.  

 

 

가격은 1인당 15,000원 꼴에 해당하는 2인 30,000원, 3인 45,000원, 4인 60,000원으로 거의 대다수 가게의 가격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중 밴댕이 가득한집 놋그릇집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가게를 선택해서 들어갔습니다.  

 

 

정식 구성은 대략 이런 모습인 것 같은데 이곳은 식기로 놋그릇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도 밴댕이 가득한집 놋그릇집인가 보네요.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가게들의 밴댕이 정식에 해당하는 게 이곳의 모듬 메뉴인 것 같은데 가격이 다른 가게들보다는 5,000원이 더 비쌉니다. 왠지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네요.

 

 

저희 일행은 밴댕이 모듬 4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방에선 곧바로 음식 준비를 시작하시네요. 

 

 

풍물시장은 처음 방문해 본 터라 전통적인 시장의 모습만 연상한 탓에 시장 식당이면 아무래도 조금은 지저분하지 않을까란 선입견도 솔직히 있었습니다만 예상과는 달리 주방 및 식당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관리가 잘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잠시 후 나온 기본 반찬의 모습입니다. 간장게장과 새우장의 모습도 보이네요.

 

 

4인분을 주문하니 기본 반찬이 2인분씩 양쪽으로 나눠져 나옵니다. 정식의 경우 4인분을 시키나 2인분을 시키나 기본 반찬 양이 똑같이 나오는 식당들도 있는데 이곳은 2인분씩 정량으로 담아 두 군데로 나눠져 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곧이어 나온 밴댕이회의 모습입니다. 

 

 

밴댕이회무침도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밴댕이가 꽤 많이 들어있는 것 같네요. 

 

 

전체 모습입니다. 음식들이 놋그릇에 담겨져 나오니 왠지 더 정갈한 느낌이 나는 듯합니다. 밴댕이구이는 굽는데 시간이 걸려서인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밴댕이구이의 모습입니다. 구이는 4인분 기준으로 총 10마리가 나오네요.

 

 

밴댕이회와 밴댕이회무침, 밴댕이구이까지 골고루 맛볼 수 있어 왠지 강화 지역의 밴댕이 요리를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섭렵한 듯한 뿌듯한 느낌이 드는 식사였습니다. 간장게장이나 새우장 등의 밑반찬들도 대체로 정갈한 느낌인 데다 가성비도 나쁘지 않아 다음에도 꼭 한번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차장 이용 시에는 식당에서 두 시간 무료주차권도 제공되니 강화 지역의 밴댕이 요리를 맛보고 싶으신 분은 기회 되실 때 강화 풍물시장에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