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적성면 원조 두지리매운탕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에 있는 원조 두지리 매운탕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이지만 파주 적성 맛집으로 유명해 명절 연휴 때도 찾는 분들이 끊이지 않는 매운탕 전문점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본점이라면 분점도 따로 있다는 말일 텐데 분점이 어디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곳으로 오는 길에 매운탕 마을이란 도로 표지판을 봤던 것 같은데 아마도 이곳이 원래는 매운탕 마을로 조성됐었나 봅니다. 이전엔 몰랐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꽤 많은 매운탕집들이 위치하고 있네요. 저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식당 입구입니다. 어서 오십시요라는 나무 현판과 초록색 어닝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식당 입구 왼쪽으로 보이는 문은 붐비는 시간에 손님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하거나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커피나 흡연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손님대기실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정면에 주방이 보이고 오른쪽에 식사를 할 수 있는 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약간은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현재는 개방을 안 한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전에 왔을 때는 2층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나고 방바닥으로 되어 있는 좌식 구조의 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곳도 역시 전문점이라 그런지 메뉴 종류는 간소합니다. 반사광 때문에 잘 안 보일 수 있으실 것 같은데 맨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메기매운탕, 빠가매운탕, 참게매운탕 그리고 자연산 쏘가리입니다. 저는 메기매운탕과 공깃밥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메기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수제비를 미리 같이 넣어서 주는 곳들이 있는 반면 이곳은 수제비를 별도로 주문해야 합니다. 매운탕과 식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나면 그때 국물을 다시 추가해서 수제비를 넣고 끓이는 방식입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반찬 종류는 네 가지이며 종류는 평범한 편입니다. 반찬을 추가하고 싶을 땐 셀프 코너에 가서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셀프 코너에 있는 국물은 매운탕 육수입니다.

 

 

매운탕이 열심히 끓고 있습니다.

 

 

알맞게 잘 끓은 것 같네요.

 

 

밥에 노란 알갱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게 조가 아닐까 싶은데 조밥인 것 같습니다.

 

 

얼큰한 매운탕에 조밥 한 그릇을 맛있게 비운 후 이번엔 수제비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수제비는 물수제비라고 해야 하나요?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반죽 형태의 수제비와는 달리 마치 두부처럼 질척 질척한 형태를 띠고 있는 수제비로 종업원 분이 직접 오셔서 손으로 뚝뚝 끊어서 냄비에 넣어 주십니다.

 

수제비가 다 익은 모습입니다. 거의 반 액체 상태의 반죽이라 그런지 약간 떡이 졌네요. 분리를 좀 해줘야겠습니다.

 

 

수제비까지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부르네요. 이젠 손님 대기실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커피 자판기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무료라는 단어가 왠지 정감 있게 느껴지네요.

 

 

오래된 듯 하지만 아담한 실내와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난로를 보니 마치 시골의 이름 모를 역사에 온 듯한  고즈넉함이 느껴집니다.

 

 

이제 손님 대기실을 나와 가게의 오른편 끝 쪽으로 가 보겠습니다. 이곳에는 강아지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도 있던 녀석들인데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는 듯합니다. 반가워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카메라를 갖다 대니 부끄러운지 갑자기 시선을 피하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녀석들 앞에 올빼미 한 마리가 숨이 멎어 있네요. 워낙 순한 녀석들인 데다가 올빼미 몸에 어떠한 훼손도 없는 걸로 봐서 이 녀석들 짓 같지는 않은데요. 혹시 겨울이라 추위를 못 버티고 죽은 걸까요? 왜 하필이면 여기서 숨이 멎은 걸까요?

 

 

겨울은 동물들한텐 참 혹독한 계절인 것 같습니다. 이 녀석들도 올 겨울 건강하게 잘 보냈으면 좋겠네요.

 

 

이야기가 조금 샌 거 같은데 이상으로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원조 두지리 매운탕 본점 방문기 마치겠습니다. 혹시 방문의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지도 첨부해 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