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김삿갓밥집이란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30여 가지의 계절야채 및 나물반찬으로 유명한 한정식 맛집으로 대성리역이나 청평과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은 넉넉한 편입니다. 물론 손님이 몰릴 시간대엔 자리가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오후 두 시가 다 돼가는 시간이라 그래도 여유가 좀 있는 편이네요.
식당건물이 약간 높은 지대 쪽에 위치하고 있어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통해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정면 식당 입구 쪽으로 대기 접수대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태블릿 PC가 설치되어 있고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도록 되어 있네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웨이팅 등록이 끝납니다.
웨이팅 등록이 완료되면 위와 같이 대기 현황을 알려주는 알림톡이 전송됩니다. 점심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웨이팅 중인 분들이 16팀이나 있네요.
식당 입구 쪽 벽면엔 김삿갓밥집을 소개하는 내용의 글들이 적혀 있네요. 음식과 메뉴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연예인들의 싸인으로 유명세를 내세우거나 블로거들이나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사례를 지불하는 등의 인위적 광고를 하지 않으며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손님은 받고 싶지 않아 TV 출연은 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보통 주 6일을 영업하는 일반 식당들과는 달리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영업에 영업시간도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굵고 짧게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김삿갓밥집의 야외대기실입니다. 웨이팅 중인 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대기실 한편에는 이곳에서 키우는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골든리트리버 썬이는 뭔가 언짢은 일이라도 있었나 봅니다.
김삿갓밥집 건물 앞쪽의 모습입니다. 대기 중인 손님들이 산책을 하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산책로로 꾸며놓은 모습입니다.
바깥에 있다 보니 조금 쌀쌀한 듯해서 실내 대기실로 가기 위해 건물 내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곳은 대기실 맞은편 홀의 모습인데 아직도 식사 중인 손님들이 많이 보이네요.
실내 대기실의 모습입니다.
대기실 안쪽에 장식되어 있는 소품들인데 왼쪽은 옛날 전화기 같지만 오른쪽에 놓여있는 건 무슨 물건인지 감이 잘 안 오네요.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들어 보니 사장님은 자리가 날 때마다 방송으로 번호를 호명해 주시는 것뿐 아니라 DJ 역할까지 함께 하고 계시네요. 여러 가지 멘트와 함께 손님들이 원하는 신청곡도 직접 틀어주고 계신 듯합니다.
얼마 후 드디어 입장순서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점심시간이 지나서 손님들도 일찍 빠져서인지 예상 대기시간보다는 약 8분 정도 덜 기다린 듯합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앉을 수 있는 자리라는 사장님의 방송 멘트와 함께 직원분에게 안내받은 창가자리입니다.
원래 창가자리에 그리 집착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사장님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때문인지 뭔가 대단한 행운이라도 얻은듯한 느낌에 왠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김삿갓밥집은 빈자리가 날 때마다 대기자가 배정을 받도록 되어있는 구조이다 보니 원하는 자리를 임의로 선택하거나 이동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 듯합니다.
메뉴는 단일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 별도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인원수에 맞춰 자동으로 주문이 처리됩니다.
잠시 후 서빙로봇 한대가 천천히 다가옵니다. 물컵과 식수, 물수건 등을 가지고 왔네요. 이곳에선 추가 반찬 주문 시에도 직원에게 주문을 하면 로봇이 가져다줍니다.
직원분이 음식이 담긴 카트를 밀고 오면서 테이블 위에 반찬이 놓이기 시작합니다.
수육의 모습입니다.
수육과 굴비를 비롯한 30가지의 반찬들로 테이블이 가득 찼네요. 수육과 굴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사실 굳이 리필이 필요 없을 만큼 양은 충분해 보입니다.
주로 나물 종류가 많아 뭔가 건강한 느낌이 드는 듯합니다. 비빔밥을 위한 고추장과 참기름도 같이 제공됩니다.
밥에 반찬을 곁들여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나물들을 이용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게 이곳의 먹는 방법이라고 하길래 저도 한번 그대로 해봤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혜를 마시러 가는 중입니다. 식혜도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네요.
늦은 시간이라 손님들이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식사하고 계신 분들이 꽤 계십니다.
모바일을 이용한 웨이팅 등록, 서빙로봇을 이용한 서빙 등 기존의 한식당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약간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용하다 보니 오히려 상당히 편리하고 효율적이라 느껴졌습니다.
또한 호젓한 자연 속에 위치한 예쁜 식당 분위기와 손이 많이 가는 나물들 위주로 구성된 30가지 반찬의 건강한 메뉴 역시 꽤나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제가 딱히 나물 종류를 좋아해서 즐겨 먹는다거나 하는 편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곳 반찬들이 대체로 입에 잘 맞았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나물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보다 훨씬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나물반찬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회 되실 때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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